20170926(화) 오늘의 클럽에반스 공연 : Season2 Urban Jam Day
 
즐겁게, 음악.
윤석철 트리오
2014.11.17
에반스
즐겁게, 음악.
윤석철 트리오
1.여대 앞에 사는 남자
2.Someday My Fxxxxx Will Come
3.렛슨 중
4.즐겁게, 음악.
5.Renoir
6.Gentle Wind
재즈계의 '무서운 아이들' 윤석철 트리오의 첫 번째 EP 앨범 [즐겁게, 음악.]
윤석철 트리오는 피아노 트리오(피아노-베이스-드럼)라는 가장 미니멀한 편성안에서 일렉트로닉, 힙합 등의 다양한 요소들을 재즈에 융화시켜 현대적 어법으로 풀어내어 독창적인 스타일을 구축한 젊은 밴드이다. 새롭게 발매된 EP 앨범 [즐겁게, 음악.]에서는 어려운 음악이라는 재즈의 편견을 넘어 누구나 듣기 편하고, 대중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듣는 이들에게 음악의 진정한 가치를 찾을 수 있는 길을 제시할 앨범이다. 다양한 뮤지션들과의 콜라보 작업 중에도 자신만의 색깔을 잃지 않는 윤석철. 이제는 '주목 받는 신예'를 넘어서 '윤석철 식 피아노'라는 독보적 스타일을 가진 뮤지션으로 기억될 때이다.

윤석철 트리오의 첫 번째 EP 앨범 '즐겁게, 음악.'
음악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즐거움 때문이었다. 중학교 때 동네 친구들과 밴드를 만들어 처음 합주를 할 때도, 재즈를 배운다고 왕복 3시간을 왔다 갔다 하면서 렛슨을 받을 때도, 늦은 새벽까지 연주하고 집에 갈 차비가 없어서(아까워서) 홍대 근처 피씨방에서 죽치고 있을 때도 나는 음악 안에 숨 쉬고 있다는 게 느껴 져서 그것만큼 행복한 것이 없었다. 내 나이 서른, 연주를 시작한 지 딱 10년째. 이 일이 끝나면 저 일. 저 일이 끝나면 그 일. 그 일이 끝나면 이 일.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내 생활에 지쳐 가고 있을 즈음, 하루는 강의 중에 의도치 않은 고압적인 내 모습에 놀라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가짐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1. 여대 앞에 사는 남자
여대 앞이 좋아서 라기보다는 근처에 연습실이 있기 때문에 그 쪽으로 이사를 한 거였지만 아무도 내 말을 믿지 않았다. 처음 일주일은 무척 신나서 괜히 산책하는 일이 많았다. 괜히 노트북을 들고 밖에서 아메리카노를 시켜 시간을 보냈지만 작업 같은 게 잘될 리 없었다. 지금은 익숙해 져서 무덤덤해 졌다. 아니다. 그래도 신난다.

2. Someday My Fxxxxx Will Come
Mood Schula와의 작업은 정말 재밌다. 연주자로서는 생각하지 못하는 것들을 잘 잡아낸다. 내가 정처 없이 자유롭게 연주를 하고 나면 포인트를 잘 잡아서 전혀 새로운 곡으로 만들어 버린다. 이런 아티스트를 알게 된 건 행운이다. F의 의미는 여러분의 몫.

3. 렛슨 중
내가 '즐겁게, 음악.'을 발표하게 된 결정적 순간을 내 실제 학생과 재연해 보았다.(이 친구가 그 때 상황의 당사자는 아니다.)

4. 즐겁게, 음악.
내가 지금까지 음악을 내 일이라고 여기며 올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즐거움이다. 즐거움이 내게, 사람들에게 주는 힘은 말할 수도 없이 경이롭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다. 일상의 피로에 지쳐 무기력한 사람들. 슬픔과 좌절에 빠진 사람들. 화가 많이 나 있는 사람들... 숙제를 해 오지 않는 학생들. 그리고 나. 그냥 지금 당장 음악을 듣자. 생각은 잠시 하지 말고.

5. Renoir
많은 화가들이 있지만 나는 사실 자세히는 잘 모른다. 많은 사람들이 재즈 뮤지션을 잘 모르는 것처럼...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그림이 확실히 있는데 작가 이름을 보면 거의 대부분 모네, 그리고 루느아르다. 특히 이번에 루느아르의 '피아노치는 여성들'은 내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6. Gentle Wind
세월호의 희생자와 유가족 분들. 그리고 그 사건으로 슬퍼했던 많은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만들게 되었다.